′뜨거운 감자′ 실시간 차트















"앞으로 한 번만 더 음원 사재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다면, 실시간 차트 폐지론은 지금보다 더 힘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 실시간 차트 폐지론이 더 힘을 받는 상황이 우려된다면, 디지털 음원 업계는 한발 더 나아간 추가 개편안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위 글은 지금으로부터 1년전인 2017년 3월 6일자  ‘실시간 차트 개편 진단'칼럼에서 필자가 한말이다. "왜 슬플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는 이승환의 노래 가사처럼 실시간 차트 폐지론이 더 힘을 받는 상황이 찾아왔다. 

음악업계에서 2017년 2월에 단행된 실시간 차트 개편안은 0시 음원 출시 폐지와 낮 시간 대 음원 출시 및 차트 반영이 핵심이었다.

당시 실시간 차트 개편안이 미봉책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그 이유는 새벽 시간대 사재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음원 사재기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2015년에 필자는 위와 같은  

음악사이트 트래픽을 근거로 주식시장처럼 일과 시간에만 실시간 차트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가온차트 칼럼을 통해 하기도 했었다.  사재기 비용 상승과 음원 간 진검 승부가 가능해질거라는 주장이었다. 

이미 실시간 차트의 신뢰성은 바닥에 떨어졌다.

현재 음악업계에서는 다시 실시간 차트 개편안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최근 음원 사재기 관련 보도가 잇따름에 따라 대중들이 체감하는 실시간 차트의 신뢰성은 

이미 바닥에  떨어져 회복 불능의 상태에 도달한 듯하다. 

현재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개편안에 실시간 차트 폐지가 과연 포함 될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이미 골든타임을 지나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실시간 차트 문제가 또다시 땜질식 개편에 머무른다면  앞으로 음악업계에서 얘기하는 '사재기 방지 대책'이라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온차트 역시 개편이 필요하다.

2년 뒤 2020년이면 가온차트가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해다 .  지금까지는 음악사이트의 데이터를 그대로 받아 차트를 생성하는 세일즈 차트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10년은 여기에서 벗어나  음악 소비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차트로 거듭나야 한다. 


각 음악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개편안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벗어나기 힘든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종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가온차트가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할 때가 된 듯하다.

*가온차트 칼럼은 가온차트 운영진과는 별개로, 독립된 미디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칼럼의 내용은 가온차트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 '지드래곤 USB'를 놓고 가온차트에서 음반으로 볼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하던 날, 필자는 음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칼럼을 기고한 바 있습니다.  이는 가온차트가 다양한 업계의 여론을 수렴해 한 방향으로 의견이 치우치는 것을 스스로 견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가온차트 칼럼은 가온차트 페이스북 페이지 또는 아래 제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업로드 당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가온차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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