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로′ 사태 팩트 체크





















이번 카드 뉴스에서는 지난 4월 12일 새벽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닐로의 '지나오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곡은 2017년 10월 31일에 출시된 곡입니다. 

아울러 닐로와 같은 소속사 가수인 장덕철의 '그날처럼'의 역주행 과정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 이들의 역주행 추이를 EXID의 '위아래',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윤종신의 '좋니' 역주행 케이스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그래프는 주요 역주행 음원의 역주행 시작부터 차트 1위에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을 

주 단위로 나타낸 것입니다.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17주로 가장 오래 걸렸고, 기성 가수로는 가장 최근 역주행에 성공한 윤종신의 '좋니'가 10주에 걸쳐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7주, 닐로의 '지나오다'는 지금과 같은 상승 추세라면 다음 주쯤 주간차트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며 역주행 시점부터 1위에 오르는데까지 약 5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ID, 한동근, 윤종신의 그래프는 순위 상승 시 바닥을 다지며 올라가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특히, 한동근은 1차, 2차, 3차에 나누어 순위 상승이 진행되었고, 윤종신은 20위권대에서 거의 수평으로 그래프가 횡보하였으며, EXID는 10위권 이내로 진입 후 7위-5위-5위-5위- 3위의 과정을 거쳐 1위에 안착했습니다. 반면, 닐로의 경우 236위-60위-28위 로 거의 수직에 가까운 상승세가 나타납니다.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83위-83위-77위-63위-35위-5위-1위로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30위권에서부터 매우 빠른 속도로 1위에 오르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닐로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 그래프는 주요 역주행 곡의 음원 차트와 노래방 차트 추이를 비교한 것입니다.  일단 역주행이 시작된 곡은 일정 수준 이상 음원 성적을 기록할 경우 노래방 순위가 따라붙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윤종신의 '좋니',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써보려 해', EXID의 '위아래' 역시 음원 역주행 후 노래방 순위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장덕철의 '그날처럼'이 역주행할 당시에도 음원차트와 노래방 차트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노래방 차트는 해당 음원을 일반인들이 직접 따라 부름으로써 그 노래의  인기를 체감 또는 실감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장덕철의 '그날처럼'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차트 정상에 올랐지만, 그만큼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불렀기 때문에 지금 닐로와 같은 논란 없이  SNS가 발굴해낸  또 하나의 '명곡'으로 대중은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닐로가 부른 지나오다의 노래방 차트 성적을 어떨까?
'확인할 수 없습니다'가 현재 드릴 수 있는 답변입니다. 왜냐하면 노래방 T사의 경우 아직 등록되지 않은 곡이며, K사의 경우 2018년 4월, 즉 이 달초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노래방 기계에 등록되지 않은 곡이기 때문에 노래방 차트 성적이 없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히트곡과 히트 예상곡에 대해 음악업계에서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노래방 사업자의 반주기에 해당 음원이 없거나 뒤늦게 추가되었다는 것은, 닐로의 '지나오다'가 노래방 사업자들의 모니터링에도 걸리지 않을 만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역주행했는지 말해주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리메즈엔터테인먼트가 말하는 '노하우'란 무엇일까?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어떠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았고, SNS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광고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노하우’라는 표현은 공식적인 방법 안에서의 세부적인 홍보 방식(대중에게 관심을 받을 만한 영상 콘텐츠 기획, 타깃의 설정)에 관한 것입니다." 라고 그들의 노하우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라는 것이 한날한시 그것도  이용자수가 가장 적은 새벽 시간대에  정확히 실시간 음원차트를 공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합리적 의구심이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SNS 게시물은 업로드 즉시 보는 사람, 1시간 후에 보는 사람, 1일 또는 2일 후에 보는 사람등이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장시간에 걸쳐 나타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정확한 타깃을 설정 했다 하더라도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 사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닐로의 역주행과 기존 역주행의 차이점은...
닐로의 '지나오다'는 첫째, 별다른 이슈 없이 역대 최단 시간에 1위에 오른 역주행 곡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14년 브로의 '그런 남자'의 경우 출시 후 주간 차트 기준 38위에서 곧장 1위에 오른 사례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브로의 '그런 남자'는 '약을 먹었니', '연봉 육천'등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가사로 남성들에게는 공감과 여성들에게서는 반감을 사며  논란이 확산되어 단숨에 1위에 올랐던 케이스입니다. 

둘째, 기존 역주행곡들에서 나타나는 부침의 과정 ,즉 바닥을 다지면서 순위가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음원 역주행시 보통 나타나는 일시적 순위 하락 또는 횡보 후 재상승 등의 과정을 닐로의 곡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역주행 곡들에서 나타나는 역주행을 유발할 만한 직접적인 사건과 계기를 찾기 어렵습니다. 앞서 살펴본 EXID는 '하니 직캠', 한동근은 '커버 동영상', '라디오 스타 출연', '듀엣가요제 출연', 윤종신은 '세로 라이브',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걸그룹 여자친구는 '꽈당 사건' 등 역주행의 원인이 되는 구체적인 사건들이 존재했었습니다. 


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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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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