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와 현아 리뷰


지난여름은 걸그룹 대전 못지않게 원더걸스 출신 두 여자 솔로 가수 선미와 현아의 대결이 인상적이었다. 선미와 현아는 지금은 해체된 걸그룹 원더걸스의 원년 멤버로 데뷔 10년 만에 솔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선미의 ‘가시나’가 발매 후 지금까지 워낙 인기를 끌고 있어 선미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음원 성적 외 다른 부문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번 칼럼에서는 이들의 주요 음원, 음반, 유튜브 조회수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리뷰해보도록 하자. 

 
위 그래프는 지난 8월 말에 출시된 ‘가시나’와 ‘베베’의 30일간 누적 가온지수를 비교한 것이다. 예상대로 ‘가시나’의 가온지수가 ‘베베’에 비해 2.9배 높게 나타났다.  

 
위 그래프는 ‘가시나’와 ‘베베’의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선미의 ‘가시나’는 발매 후 2주차에 주간차트 1위에 오른 후 5주차까지 5위권 내에 머물며 고공 행진을 이어간 반면, 현아의 ‘베베’는 주간차트 16위로 처음 차트에 오른 후 10위권 내로 진입하지 못하고 20위권 대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래프는 선미와 현아가 그간 발표한 주요 음원들의 이용량(발매 후 4주간)을 비교한 것이다. 선미의 경우 2013년 ‘24시간이 모자라’ 이후 2014년 ‘보름달’, 2017년 ‘가시나’에 이르기까지 점차 음원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보름달’은 ‘24시간이 모자라’에 비해 36%, ‘가시나’는 ‘보름달’에 비해 81%가량 음원 이용량이 증가했다. 

현아는 2016년 발표한 ‘어때’에 비해 ‘베베’의 음원 이용량이 17%가량 증가하긴 했으나, 2015년에 출시된 ‘잘나가서 그래’와 ‘베베’의 이용량이 거의 같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나타냈다. 


위 그래프는 선미와 현아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SUNMI SPECIAL EDITION [가시나]’와 ‘Following’ 음반의 3주간 누적 판매량을 비교한 것이다. 앞서 살펴본 음원 성적과는 달리 음반 부문에서는 현아가 선미에 압도적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미의 최근 음반 판매량을 살펴보면, 선미는 2014년 ‘Full Moon’ 발표 당시 4,800여장(3주간 누적)을 기록 했었으나, 이번 ‘SUNMI SPECIAL EDITION [가시나]’ 앨범은 3,500장을 기록해 약 1,300장 가량 초기 음반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래프는 선미 ‘SUNMI SPECIAL EDITION [가시나]’와 현아 ‘Following’의 주차별 음반 판매량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1주차 판매량이 현아가 선미에 비해 3배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3주차까지 계속해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현아가 선미에 비해 팬덤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실제 선미의 경우 팬카페 회원수 대비 약 50%가량의 음반 판매량을 보인 반면, 현아는 팬카페 회원수 대비 253%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위 그래프는 ‘가시나’와 ‘베베’의 전체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비교한 것이다. 발매 후 30일간 비교에서 선미의 ‘가시나’가 현아의 ‘베베’에 비해 2.2배 조회수가 높게 나타났다. 최근 9개월간 지역별 조회수 비중을 살펴보면 선미는 전체 조회수의 55%가 국내에서 발생한 반면, 현아는 30%만이 국내 트래픽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아의 지역별 뮤비 조회수는 대한민국 외에 미국, 베트남, 태국, 태만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래프는 선미와 현아의 음원 발매 시점 별 언론 노출량을 나타낸 것이다. 선미는 지난 ‘보름달’과 ‘가시나’ 발매 당시 약 7천여 건 이상의 높은 언론 노출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참고로 통상 최정상급 걸그룹이 월간 약 1만여 건 내외의 언론 노출량을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선미의 경우 솔로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지도와 화제성을 보유하고 있는 대중형 스타로 볼 수 있겠다. 
 
지금까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두 여자 솔로 가수의 맞대결 결과를 음원과 음반, 유튜브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알아보았다. 굳이 두 가수를 분류하자면, 선미는 음원 성적이 우위에 있고 뮤직비디오 국내 조회수 비중이 높아 국내향 대중형 가수로 볼 수 있으며, 현아는 음반 판매량에서 앞서고 뮤직비디오 조회수 해외 비중이 높아 국내외를 모두 아우르는 팬덤형 가수로 구분할 수 있겠다.

역대 걸그룹 중 해체 이후 확고한 자기 색을 가진 두 명 이상의 스타를 배출한 걸그룹은 원더걸스가 아마도 유일한 것으로 생각되며, 조만간 또 다른 원더걸스 멤버인 예은의 컴백이 예정되어 있어 팀은 해체됐지만 원더걸스 멤버들의 활약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글: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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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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